딱 필요한 만큼의 벡터 개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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과목의 벡터 개념을 딱 물리학에 필요한 만큼까지만 배우고, 이를 미적분과 접목해 물리학 해석에 활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.}
벡터란 무엇인가
벡터의 정의, 서로 같은 벡터, 영벡터
크기와 방향을 갖는 것을 벡터라 합니다. 벡터는 $\vec{a}$, $\vec{b}$, $\vec{c}$와 같이 나타내며, 벡터의 크기를 $\avi{a}$라 나타냅니다.1벡터는 실수가 아닙니다. $5$, $-2$와 같은 실수에는 방향 개념이 없기 때문입니다. 한편 `벡터의 크기'는 양의 실수 또는 $0$입니다.벡터의 정의에 따르면, 벡터를 구성하는 것은 `크기'와 `방향'입니다. 따라서 $\vec{a}$와 $\vec{b}$에 대하여 $\avi{a}=\avi{b}$이고 두 벡터의 방향이 같다면2여기서 방향이 서로 같다는 것이 어떤 뜻인지에 대해서는 잠시 생각을 보류하도록 합시다. 두 벡터가 서로 같다고 할 수 있고 $\vec{a} = \vec{b}$라 할 수 있습니다.
크기가 $0$인 벡터를 영벡터라 하며 $\vec{0}$이라 나타냅니다. 영벡터는 방향이 없습니다.3벡터의 정의에 따르면 `크기'와 `방향'을 갖는 것이 벡터인데, 영벡터는 벡터임에도 불구하고 방향을 갖지 않는 예외적인 벡터입니다. 영벡터에 대해서는 이후에 추가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.
벡터의 해석 : 방향을 갖는 선분
벡터를 정의한 문장만으로는 그 의미가 명쾌하게 다가오지 않을 수 있고, 그 용도도 잘 떠오르지 않을 것입니다. 따라서 기하학적 상황에서 `크기'와 `방향'을 갖는 도형을 찾고, 이를 벡터로 해석해보겠습니다.그런데 $\vec{k}$라는 표현에는 시점과 종점 정보가 담기지 않습니다. 벡터를 표현할 때 시점과 종점 정보를 담아 나타내고 싶을 때에는 $\vrm{AB}$라 표현합니다. 이때 두 벡터 $\vec{k}$와 $\vrm{AB}$는 크기와 방향이 서로 같은 벡터이므로 $\vec{k}=\vrm{AB}$가 성립합니다.
(a)와 같이 크기와 방향이 같은 벡터들은 모두 서로 같은 벡터이며, 평행이동하였을 때 서로 완전히 겹칩니다.4시점과 종점은 결국 벡터의 방향을 나타내기 위한 수단일 뿐이고, 벡터 그 자체의 본질적인 요소는 아닙니다. (b)와 같이 크기는 같지만 방향이 다른 벡터들을 모두 모으고 시점을 일치시키면, 벡터들의 종점은 모두 어떤 원 위에 있습니다.
영벡터
시점과 종점이 같은 경우를 영벡터라 하고, $\vec{0}$이라 표기합니다. 영벡터는 선분이 아니라 점으로 나타나며, 크기는 $0$이고 방향은 정의되지 않습니다.6모든 방향을 취할 수 있어 자유롭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, 모든 방향을 취할 수 있는 것은 어느 방향도 취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. 역벡터 관계인 두 벡터 $\vec{a}$와 $-\vec{a}$에 대하여 $\vec{a} + \left( -\vec{a} \right) = \vec{0} $입니다.수직선에서의 벡터와 벡터의 연산
수직선에서의 벡터
$a$와 $b$의 대소관계에 따라 벡터를 나타내봅시다. (a)와 같이 $a<b$이면 크기는 $\abs{b-a}=b-a$이고, 방향은 $+$이므로 $\vrm{AB}=\left( b-a \right) $입니다. (b)와 같이 $a>b$이면 크기는 $\abs{b-a}=a-b$이고, 방향은 $-$이므로 $\vrm{AB}=\Big( -\left( a-b \right) \Big) =\left( b-a \right) $입니다. (c)와 같이 $a=b$이면 크기는 $\abs{b-a}=0$이고 방향은 $+$이든 $-$이든 관계없으므로8앞서 영벡터 주석에서 말했듯이 모든 방향을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해도 되고, 어떤 방향도 취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. 마치 실수에서 $0$이 $+0$이든 $-0$이든 관계없이 항상 $0$인 것과 같습니다. $\vrm{AB}=\left( +0 \right)=\left( -0 \right)=\left( 0 \right) $입니다. 이를 통해 어느 경우에도 항상 $\vrm{AB}= \left( b-a \right) $라 나타낼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.
정리하면, 수직선에서의 벡터는 $\vrm{AB} = \Big(\left( 방향 \right)\times\avr{AB} \Big) =\left( b-a \right) $라 나타낼 수 있습니다.
수직선에서의 벡터의 연산
벡터의 실수배
벡터의 합과 차
$\vec{a}=\left( a \right) $, $\vec{b}=\left( b \right) $일 때, (a)와 같이 $\vec{a}+\vec{b} = \left( a \right) +\left( b \right) =\left( a+b \right) $가 성립하고, (b)와 같이 $\vec{a}-\vec{b} =\left( a \right) -\left( b \right) =\left( a-b \right) $가 성립합니다.
수직선에서의 위치벡터
수직선 위를 움직이는 점 $\mrm{P}$의 위치를 가장 잘 나타내는 정보는 그 점의 좌표입니다. 이 좌표를 벡터로 나타내는 방법은 `시점이 원점 $\mrm{O}$이고 종점이 $\mrm{P}$인 벡터', 즉 $\vrm{OP}$를 생각하는 것입니다. 이러한 벡터 $\vrm{OP}$를 원점 $\mrm{O}$에 대한 $\mrm{P}$의 위치벡터라 합니다.수직선에서의 벡터 표현법에 의하면 $\vrm{OP} = \left( p-0 \right) =\left( p \right) $입니다. 한편 두 점 $\mrm{A}\left( a \right) $와 $\mrm{B}\left( b \right)$의 위치벡터 $\vrm{OA}$, $\vrm{OB}$는 각각 $\vrm{OA} = \left( a \right)$, $\vrm{OB} = \left( b \right)$입니다. 이때 $\vrm{AB} = \left( b-a \right) $이므로 $\vrm{AB}$, $\vrm{OA}$, $\vrm{OB}$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연산을 자연스럽게 정의할 수 있습니다. \[\begin{align*} \vrm{AB}=\left( b-a \right) = \left( b \right) -\left( a \right) =\vrm{OB}-\vrm{OA} \end{align*}\] 이와 같이 위치벡터를 이용하면 수직선 위의 점을 벡터 하나로 편리하게 나타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, 수직선에서의 한 벡터를 두 벡터의 차로 편리하게 나타낼 수 있습니다.